“발효 묵은지로 단감 당도를 높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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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묵은지로 단감 당도를 높여요”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8.03.27 15: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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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송포농원 진준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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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진주 대곡리 최초로 감나무를 심은 송포농원.
교장 선생님으로 은퇴한 뒤
과수 농사에 전념하며 보람찬 삶을 살고 있다.
토양 관리에 깊은 애정이 있어
미생물 제재도 직접 만들어 쓴다.

[월간원예 이나래 기자] ‘자랑스러운 진주 농업인상’의 주인공인 진준현 송포농원 대표. 경남 진주시 대곡면에서 과수원 1.6ha를 일군지 올해로 46년째다. 교직 생활 중에도 퇴근 후 늦은밤까지 감나무를 돌봤을 만큼 농사에 열혈이었다.

그 결과 진주시내에서도 손꼽히는 선도 농업인이 되었다. 단감, 대봉감, 매실 농사를 하며 앞으로는 감 가공업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경남 진주시 대곡면 송포농원에 대봉감이 탐스럽게 열렸다. 우유와 묵은지 발효액을 살포해감 당도를 높인다.

“우유와 묵은지 발효액으로
감 당도를 높여요”

송포농원에서 재배하는 감 품종은 ‘부유’ 단감과 대봉감이다. 미생물과 패화석, 숯가루 등 토양 관리를 위해 다양한 농자재를 사용한다.

미생물(원균) EM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는 쌀뜨물과 미생물 원균, 당밀, 소금이다. 쌀뜨물 16L에 미생물 2L, 당밀 1~2kg, 소금 2스푼을 넣어 섞은 후 용기에 담아 약 열흘 간 숙성시킨다. 이때 공기 접촉을 차단해야한다. 이렇게 만든 미생물 EM을 9월 이전까지 엽면 살포한다.

미생물로 거름도 만든다. 미강과 깻묵, 숯가루, 패화석, 원균, 당밀을 섞어 미강 미생물제 거름을 만든다. 이밑거름을 봄에 땅에 살포한다.

교직 생활 중 몸에 밴 필기 습관으로 농사 기술을 꼼꼼히 메모해 영농 작업에 활용한다.

이렇게 토양을 관리한 뒤 여름철에 되면 감 당도 높이는 작업을 한다. 우유에 묵은지를 담가 상온에 일주일동안 보관한 뒤 7월 말부터 수확기까지 월 1회씩 살포하면 감 당도가 높아진다.

“질 좋은 숙성 퇴비를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화학비료만 사용하면 감에서 쌉싸름한 맛이 나고 뒷맛이깔끔하지 않지요.”

오랫동안 진주의 과수 농사기술을 지도한 정두균 진주시농업기술센터 과수특작팀장의 설명이다. 진준현 대표도 화학비료 남용의 위험을 누구보다 잘 안다. 땅을 온전히 보존할 뿐 아니라 최고급 감을 생산하기 위해 자가 퇴비를 수십년 째 만들어 쓰는 이유다.

과수원 작업장에 감 건조기를 설치했다. 앞으로 감 가공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가축분도 사용한다. 단, 감 과수원의 경우 돈분을 사용하면 탄저병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발효 계분을 사용한다. 패화석과 유박 비료를 사용해서 가축분 사용에 따른 토양 산성화 가능성을 원천 방지한다. 송포농원 토양 pH는 적정 상태인 6~6.5pH를 연중 유지하고 있다.

감 꼭지들림 현상은
적절한 관수로 예방

최근 2~3년간 경남 지역의 심한 봄 가뭄으로 인해 감 꼭지들림 현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한 바 있다. 꼭지 들린 감은 경매에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없어 농가에 직격탄이 된다. 꼭지들림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관수가 필수다.

 

<월간원예 2018년 4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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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훈 2018-04-04 15:23:13
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