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재배환경 개선으로 생산성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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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재배환경 개선으로 생산성 증대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8.03.27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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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시참외연구회 이상용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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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적용은 단순히 노동력 절감의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효율적인 농작업을 가능케하여 농산물의 품질을 높인다.
이런 이유로 여주시참외연구회는 관행적으로 시행했던 비효율적인 농법을 개선하고 있다. 노동력은 절감했으며 생산성은 높였다.

여주 금사면은 2011년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탑과채(참외) 분야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된 전국 5대 명품참외 단지이다.

[월간원예 이원복 기자] 여주 금빛참외작목반은 지난 2011년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탑과채(참외)분야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전국 5대 명품참외 단지로 거듭났다. 이후 2013년 탑프로젝트 시범사업 종합평가회에서 전국 최우수단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탑과채 분야 프로젝트’를 계기로 금빛참외작목반은 현재 여주시참외연구회로 개편되었고 소속 농가도 늘었다. 매년마다 선도농업단지나 연구소에 방문·견학하며 새로운 품종 도입 및 재배기술 교육에 충실히 활동하고있다.

여주시참외연구회 총 재배면적은 45ha이며, 약 25개 농가가 활동하고 있다.

여주 금사면은 지난 1960년대부터 참외가 재배된 지역이다. 풍부한 일조량과 맑은 물·토양으로 참외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특히 참외농가를 중심으로 여주 금사참외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참외연구회의 상품은 인기가 뜨겁다.

보온덮개 자동화시설은 노동력 절감뿐만 아니라 균일한 품질의 참외 생산에도 효율적이다.

금빛참외작목반에서 참외연구회로
여주시참외연구회의 시초는 금빛참외작목반이다. 12명으로 시작한 작목반이 이제는 25명으로 회원이 늘어났으며 약 5년 전부터는 자체적인 교육, 홍보,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내실 있는 품목농업인연구회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회 소속 농가의 총 재배면적은 45ha 정도. 이달중순부터 오는 9월 말까지 가장 수확으로 가장 바쁘다. 대도시와 가깝다는 이점 덕분에 대부분 직거래 판매되고 있다. 뛰어난 품질로 선물용으로 특히 인기가 많다.

여주금사참외축제에서 선보이고 있는 참외연구회의 농산물이다. 올해도 축제에서 맛있는 참외를 만나볼 수 있다.

농업인 인식 개선에 최우선
연구회가 시작된 후부터 다양한 사업을 통해 참외 품질과 생산성의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연간 약 10~12회정도 회원들이 만나 재배기술 공유와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무엇보다 자체적인 교육 열정이 뛰어나다는 것이 강점이다.

여주시참외연구회가 창립될 당시부터 현재까지 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이상용 회장. 현장 견학을 통한 연구회원들의 인식 개선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농업인들이 수년 동안 고집해왔던 방법을 개선하기는 매우 힘들다. 새로운 기술은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농민들이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특히, 품종의 경우는 그런 현상이 더욱 심했다. 안정성이 높으며 뛰어난 품질의 품종이 개발되었음에도 농업인들은 기존에 재배하던 것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상용 회장은 이런 현실을 바꾸고자 현장견학을 통한인식개선에 노력했다.

그 결과 품종 변화를 통해 재배 안정성 및 생산량, 노동력 감소 등의 효과를 얻었으며. 다양한 판로 확보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또한 참외 밀식재배를 지양하면서부터 노동력 절감효과를 얻었다.

기존에는 폭 5㎡ 하우스에 4줄로 참외를재배했다. 그러나 지나친 밀식으로 재배관리와 생산비
측면에서 비효율적이었다. 이를 개선하여 몇 해전부터는 2줄 재배를 시작했다. 관리해야 하는 참외가 줄어들어 필요 노동력은 1/2로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생산량은변함이 없다.
 

대부분 농가가 직접 운영하는 직판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뛰어난 품질 덕분에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효율적인 재배를 위한 다양한 사업
여주시참외연구회는 노동력 감소와 시설 현대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보온덮개 자동화시설이다. 단순히 노동력 감소뿐만아니라 참외 고품질에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이상용 회장의 참외 재배 면적은 약 2만5000㎡, 총 9동의 하우스다. 만약 손으로 직접 모든 하우스의 이불을 덮으려면 2시간 넘게 걸린다. 그동안 처음 덮은 하우스와 마지막에 덮은 하우스의 온도차는 상당하다. 보온덮개 자동화시설을 이용할 경우 이상용 회장 혼자서 10분이면 모든 하우스를 관리할 수 있다.

관수방법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부분 농가가 분수호스를 사용해왔지만, 넓은 면적을 관리하거나, 전체적인 지면에 골고루 물을 주기도 어려웠다. 이제는 점적관수 방식을 도입해 노동력 절감과 상품성을 확보했다.

다양한 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사업도 진행한다. 여주시에서는 가축분뇨를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발효액비 자원화시설을 지원했다. 기존 발효액비에 작목별재배에 필요한 영양분을 맞추어 제조할 수 있다.

여주시 양돈협회로부터 가축분료를 공급받아 액비를 만들고 여주시농업기술센터의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발효액비 자원화시설을 이용한다. 양돈 농가에서 받아온 분뇨를 가지고 직접 참외에 적합한 액비를 만들어 살포한다.

연구회원들의 적극 참여가 관건
앞으로도 노동력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여주 참외 고품질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올해는 확실한 병해충 예방을 위해 자동방제기 사업에 나선다. 또한 하우스내부 운반구를 설치하여 노동력 절감과 생산효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판로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경기도 소재의 학교 친환경 급식으로 유통망을 확대한다. 이상용 회장은 앞으로도 연구회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전국에서 으뜸가는 참외 생산단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연구회원들이 단체의 발전을 위해 적극 참여해야 한다. 연구회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여주 전체 참외 농가가 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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