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농업의 대외 경쟁력 키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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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 농업의 대외 경쟁력 키울 때다”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8.04.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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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기 한국원예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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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예학회 신임 김종기 회장이 이달 취임한다. 원예학회는 농업 분야 교수, 학생은 물론 농업인들도 가입할 수 있는 학술 모임이다.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에서 김종기 회장을 만났다.

 

김종기 한국원예학회장

“학회 논문 수준을 끌어올려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회원들이 고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 갈 것입니다.”

오는 24일 취임식을 앞둔 김종기 한국원예학회 제40대 회장이 본지 인터뷰에서 밝힌 각오다. 김종기 회장은 중앙대학교 생명공학대학 식물시스템과학전공 교수로 재임 중이며, 수확 후 농산물 관리 분야를 중점 연구하고 있다.

 

과수·채소는 기능성 신품종 육성,

화훼는 유통 구조 개선 필요

한국원예학회는 1963년 출범한 국내 최대 규모의 원예 분야 학술 모임이다. 과수·채소·화훼·유전 육종·시설 원예·수확 후 관리 전문 분과를 두고 있다. 학회는 원예 농업의 대외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논문 발표 및 학술 교류를 하고 있다.

그동안 원예학회는 매년 원예 산업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며 농업계 전문가들의 소통의 장을 열어왔다. 지난 2월 열린 제12회 토론회에서는 침체된 화훼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둔 정책 토론이 활발히 진행됐다.

“화훼는 다른 분야에 비해 유통 구조 개선 필요성이 더욱 큰 분야입니다. 화훼 육종과 관련해서는 최근 경쟁력 있는 백합 신품종이 육성되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지요.”

김종기 회장은 화훼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 소비가 촉진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과수 ·채소 분야에서는 기능성 신품종 육성 필요성을 제언했다.

“기후 변화에 따라 과수의 재배 북방 한계선이 변하고 있지요. 이에 대응할 품종 및 고품질 생산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채소 분야는 시설 원예가 발달한 만큼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농업 혁명이 가장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한국원예학회는 원예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품종, 재배 기술, 수확 후 관리 기술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연구한다.

 

“원예 산업 도약 위해

수확 후 관리 기술도 발전해야”

수출 농산물의 경쟁력은 가격과 신선도가 좌우한다. 딸기와 키위 등 신선 농산물은 수출 중 운반 과정에서 후숙되는데, 이 과정에서 손실률을 얼마나 낮추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농업 선진국들은 수확 후 농산물 관리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한국도 이산화탄소 농도 조절 또는 훈증 시스템, 유황 패드 포장을 통한 부패율 감소 기술을 적극 개발·적용하고 있다.

김종기 회장은 “한국의 수확 후 관리 기술은 선진국 기술의 65% 수준”이라며 “생산부터 유통까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처리·포장 기술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 과일의 외관을 돋보이게 하고 식욕을 자극하는 가식 필름을 코팅하는 사례도 있다. 원예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수확 후 관리 기술이 더욱 개발될 필요가 있다.

 

지난 2월 한국원예학회 주최로 열린 원예산업 정책 토론회에서 김종기 제40대 원예학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인터뷰 말미에 김종기 회장은 최근 싱가폴에서 본 딸기 사례를 들었다. 흰 달걀을 주고받는 부활절 풍습에 착안하여 일본산 하얀 딸기를 ‘부활절 딸기’로 마케팅한 사례였다.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농산물 계약 재배를 한 뒤 내수 가격이 좋으면 수출업체에 납품하지 않고 국내 시장에 출하하는 일부 관행이 하루빨리 바로 잡혀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김종기 회장은 선진국에 비해 농업 규모가 작고 가족농 중심인 한국 농업 특성상 농업인들의 단결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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