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의 힘으로 육종 성공, 두산백합 재배하는 안재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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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의 힘으로 육종 성공, 두산백합 재배하는 안재영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9.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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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감래, 고된 시간 끝의 행복

“10년 기다림 끝의 희열, 두산백합”

 

‘2008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에서 최고 영예 대통령상을 수상한 안재영 씨. 그가 지난 10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육종한 ‘두산백합’이 뜻 깊은 수상의 기쁨을 안겨준 일등공신이다. 화훼분야에서, 그것도 개인이 혼자 육종한 품종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도 최초이기에 감동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 10년간 두산백합을 육종하기까지 그 인고의 시간들을 견뎌온 안재영 씨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을 찾았다.

 

남들 눈엔 바이러스, 그러나 내 눈엔 특별함
“농장에서 일을 하다가 우연히 변이종을 발견했습니다. 신기해서 주위사람들에게 보여주기도 했지만 바이러스에 걸린 것이라며 뽑아 버리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 눈에 특별해 보여서 인편번식을 통해 육종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특별한 백합을 육종한지 10년, 안재영 씨는 그간의 노고를 인정받아 작년, 개인 최초로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씨백합품종인 오거스타에서 변이된 이 품종은 안재영 씨가 살고 있는 마을 지명과 같은 ‘두산백합’으로 이름 지었다.
“저는 육종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육종을 시작했어요. 어느 날 특별하고, 예쁜 것이 눈에 띄었고, 그것을 심어 계속 재배하다 보니 7~8년 만에 제가 원하던 아름다운 꽃으로 고정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선발육종이라는 것도 후에 알게 됐지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일이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며 겸손하게 말하는 안재영 씨지만 그는 화훼산업의 미래를 보고 주위 사람들을 설득해 백합농사를 시작한 선도적인 농업인이다. 백합을 재배하기 전에는 잎담배, 고추 등 여러 가지 품목을 재배했지만 다른 작목에 비해 수익이 높은 화훼 농사를 지어보기로 마음먹은 후에는 타 지역의 선도 농가를 견학하며 뒤늦은 공부도 마다하지 않았었다.

 

고진감래, 고된 시간 끝의 행복
1998년부터 시작된 두산백합 육종은 2005년부터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2005년 품종등록을 마쳤고, 특허까지 획득해 앞으로 25년간 두산백합의 지적재산권이 보호된다. 뿐만 아니라 혹여 발생할지도 모를 종구유출을 막기 위해 일본에도 특허 출원 신청을 해놓은 상태라고 안재영 씨는 전했다.
“그동안 바이러스의 위험에 충분히 노출되어있었을 것입니다. 두산백합 전용 가위로 관리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이미 잠식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토양소독 등 토양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2009년 8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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