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복숭아 ‘유미’가격경쟁력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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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복숭아 ‘유미’가격경쟁력 업”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8.06.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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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군 산수농원 한형희·송경임 부부 농가대표

[더 많은 소식은 월간원예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초여름과 여름시즌을 맞아 여름에 맜있게 먹을 수 있는 과일로 
복숭아 품종 ‘미홍’에 이어 신품종 ‘유미’가 주목받고 있다. 

 

전북 임실군 산수골에 자리 잡은 산수농원의 한형희.송경임 부부는 복숭아전문가다. 농가부부대표가 재배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신품종인 ‘유미’ 품종은 지난2008년 육성한 조생종으로 남부지역에서 7월 2~5일 전후로 수확되는 백육계 복숭아다.
올해는 평년 보다 빨라진 개화기로 수확기가 일주일 이상 당겨지면서 6월 하순부터 수확이 시작됐다. 
같은 시기 출하되는 조생종 품종과 비교했을 때 과일 무게는 291g, 당도 11.9°Bx 이상으로 과실의 맛과 크기에 있어서 합격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무봉지 재배 품질도 매우 좋다는 평가를 시범농가들로부터 받고 있다.  

농가수취가격 3~4만원 고소득 경쟁력
한형희 농가대표는 남부지방에서는 미홍,유미품종이 참 좋다면서 2.5kg에 작년기준 농가수취가격이 3만6천원~8천원선으로 꽤 높은 가격이 나왔다고 자랑한다. 
동해에도 강하고 가장먼저 수확이 되는데다 복숭아가 없을 때 나오니 가격이 참 잘나와 경쟁력이 있다고 미홍에 대해서 거듭 만족을 표한다. 이에 임실지역에서는 30~40농가가 300헥타(ha) 가량 미홍을 재배하고 있고 공동선별장을 갖추고 가공공장도 짓고 있다.

동호회 활동 정보교류와 연구에도 힘써
복숭아 농사를 지은 지 30년째 된다는 한형희 농가대표는 복숭아사랑동호회도 활발히 활동하며 다른 농가들과도 정보교류와 함께 끊임없이 연구하며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23,140제곱미터(7000평)정도 농사짓는 물량은 11가지 품종 650주정도 되는데, 전량 서울 가락 동 중앙청과로 경매로 내고 있다. 잘 되는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농가다보니 가락시장에서 아예 하차 할 자리를 비워놓고 있을 정도로 귀한대접을 받고 있다.
평균 13,000~14000박스정도 나가고 있고 특상품들은 주로 백화점으로 도매상을 통해 나가 며 가격도 8~9만원씩 팔리고 있다. 따라서 품질관리에 더 신경 쓰고 6월 22일 미홍을 첫 수확으로 그 다음 주 유미 수확을 하며 다른 품종으로 작업이 계속이어지게 해 만생종 수확 9월 말까지 중간 텀이 없게끔 하고 있다.
봉지 씌우기는 일부 햇볕이 강하게 받는 상층 쪽만 조금 해주면 되는데 작업자들이 인건비를 맞추기 위해 아래까지 작업해버리는 경우도 있어 아예 하지 않거나 체크하는 것이 좋다. 묘목은 9년,10년차 되면 아주 열매도 크고 당도도 최고로 올라간다. 

귀농자 신품종 추천, 교육 후 고소득 가능
원예특작과학원 유미 신품종은 60주정도 심어 넣고 수확을 앞두고 있는데 기대가 크다. 현재 4년생으로 앞으로 몇 년 더 크면 과실도 더 커지고 당도도 훨씬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봉지 재배로도 잘 크고 있고 열과 현상도 거의 없어 장점이 많은 품종으로 귀농자 들에게도 교육을 받고 잘 키우기를 추천하고 싶다고 권유했다.
그 지역에서 잘 농사짓는 사람을 찾아가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가 성공 귀농인이 되는 비결이라고 한 대표는 조언한다. 무조건 다른 지역 유명한 작물 가져다 심고 묘목상 말만 믿고 이것저것 하다 실패한 사람이 많다고 한 대표는 지적한다.
이제는 지자체나 센터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농기계, 선별장 시설, 농자재들을 지원받아 갖추고 수활하게 할 수가 있으니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품종으로 수확기를 제때에 잘 맞춰 차례로 수확하면 고소득도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예전 다른 품종들은 열과가 심해 봉지를 씌우지 않으면 안됐지만 미홍이나 유미는 그런 걱정이 별로 없다고. 향후 5년 후면 봉지재배가 거의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형희 농가대표도 원예원 추천으로 시험재배를 통해 접한 뒤 병해충이 없이 자람 새가 좋고 건강해 매우 만족하고 있고 1년생을 원예원에서 20주를 추가로 더 받아 다른 밭에 심어놓고 키우고 있다.

남쪽지방 조생종 유리,무봉지 재배 추천
한 대표는 기후특성 때문에 남쪽지방에서는 만생종보다는 조생종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7월 상순 장마철에 수확되는 조생종 복숭아는 중·만생종에 비해 재배하기가 어려운데 과일의 크기가 약간 작다. 하지만 조생종 복숭아는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중·만생종에 비해 재배비율은 낮지만 가격 경쟁력은 더 높아 최근 조생종을 중심으로 농가들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복숭아 과실에 봉지 씌우기는 병해충 피해를 방지하고 착색이 잘되어 보기 좋은 과실을 생산을 위해서인데 봉지 씌우기 작업에 많은 경영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최근 많은 농가에서는 경영비를 줄이기 위한 무봉지 재배 할 수 있는 품종들을 고려하고 있는 추세다. 한형희·송경임 농가대표는 수확기에 바쁘다보니 타 지역에서 직장생활하고 있는 자녀들과도 여름휴가 한번 온 가족이 제때에 가보질 못했지만 그동안 교육시키고 독립시키고 먹고 사는데 복숭아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회고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복숭아가 7~8년이 돼야 열매가 어느 정도 잘되고 9~10년은 돼야 최상품이 나오기 때문에 나이도 있고 해서 더 욕심 부리고 확장하는 것보다는 지금 복숭아 농사 품질에 집중하고 나중에 더 이상 짓기 힘들고 자녀들이 농사를 짓겠다고 나서면 물려줄 생각이라고 두 부부는 환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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