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과력과 당도 우수한 팔방미인 ‘설화꿀’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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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과력과 당도 우수한 팔방미인 ‘설화꿀’수박
  • 안혜연 기자
  • 승인 2018.06.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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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시 이원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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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저온기 착과력과 높은 당도, 비대력을 자랑하는 설화꿀 수박. 현재 충남 부여, 경남 함안, 전북 익산 등 수박 주산지에서 활발하게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이원재 대표 역시 그 중 한 명이다.

 

지난 30년 동안 충남 부여에서 우직하게 수박농사를 지어온 이원재 대표. 그동안 시중에 판매되는 거의 모든 수박 품종을 재배해 봤던 그가 최근 코레곤종묘의 ‘설화꿀’품종에 정착했다. 우수한 착과력과 높은 당도, 비대력에 반해서다. 설화꿀은 2011년 개발된 중조생 품종으로 저온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가 처음 설화꿀을 접한 것은 2016년. 종묘 회사로부터 권유받아 설화꿀을 시험 재배 했다가 마음에 쏙 들어 2017년에는 7동, 올해는 아예 하우스 20동 전체에 설화꿀만을 심었다.

저온기 착과력 우수하고 숙기 빨라
이 대표가 설화꿀에 엄지를 치켜드는 가장 큰 이유는 저온기 꽃가루 수정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수박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잘 자라는 작물이기 때문에 저온기에는 암꽃 수정이 쉽지 않다. 원하는 곳에 착과가 안 되니 수확량도 저조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저온기 전용으로 육종된 설화꿀은 단연 이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대표는 “1~2월 저온기에도 수정이 잘 되고 암꽃이 균일하게 발현해 착과가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며 수확을 앞둔 하우스로 안내했다. 확실히 그의 말대로 듬성듬성 빈 곳 없이 보기에도 탐스럽게 수박이 빼곡히 열려있었다. 이 대표는 1월, 2월, 3월 각각 파종해 5월에 한 번, 6월에 두 번 수확을 한다. 저온기에 파종한 수박 수확량이 이전보다 많은 것을 확인하고 고온기에도 설화꿀을 재배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숙기가 빠른 것도 설화꿀의 특징이다. 이 대표는 이전까지 사용하던 품종에 비해 5일 정도 숙기가 빨라 조기 출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가 갈수록 여름이 길어져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는 만큼 조기 출하되는 수박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설화꿀은 농가 소득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대표는 조기 수확한 수박을 도매시장, 대형마트 등 전국 곳곳으로 출하 중이다.

높은 당도와 비대력으로 비품 줄고 소득 증대
코레곤종묘 권성준 대리는 “설화꿀의 당도는 평균적으로 12~13brix 정도로 아삭아삭한 육질이 잘 살아있다”며 “비대력도 우수해 더 많은 생산량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도가 평균적으로 높게 나오고 비대력이 좋아 비품이 적고, 표면의 호피무늬도 선명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권 대리의 설명이다.
이 대표 역시 “다름 품종보다 과가 크기 때문에 개당 가격이 좋아 소득이 늘었다. 올해 수확량은 하우스 한 동에 3.5~4톤 정도”라고 말했다.

초세 좋고 추비 덜 들어가 노동력 절감 ‘톡톡’
농업인 고령화가 점점 심각해지고 인력 구하기도 힘든 요즘 설화꿀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른 품종에 비해 추비가 덜 들어가기 때문. 주로 유박과 맥강을 비료로 주는 유 대표는 예전보다 추비를 덜 줘도 수박이 잘 숙성되고 초세도 좋아 노동력이 절감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설화꿀 품종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권성준 크레곤종묘 대리는 “대부분 농업인들이 나이가 있다 보니 농사짓기 편하고 수확량이 잘 나오는 설화꿀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이 곳 함양리 일대뿐만 아니라 경남 함안, 전북 익산 등에서도 많은 농업인들이 설화꿀을 애용해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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