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에서 사과 재배하는 복경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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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에서 사과 재배하는 복경춘 씨
  • 월간원예
  • 승인 2009.09.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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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여성 농업인의 고된 삶

“열정적인 여성 농업인으로 사는 길”

 

1984년 결혼과 동시에 농사를 짓기 시작해 1996년에는 여성농업인으로 선정되어 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 예산군 회장까지 지낸 복경춘 씨. 본격적인 사과 수확기인 요즘, 선도적인 여성농업인으로 모범이 되고 있는 그녀의 손길이 더욱 바빠졌다. 16년 째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복경춘 씨는 이웃들과 함께 작목반을 구성하는 등 어려워진 국내 과수농가의 현실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었다.

 

열정적인 여성 농업인의 고된 삶
복경춘 씨는 사과 과수원 9917㎡, 수도작  4만 6281㎡의 농사를 혼자의 힘으로 짓고 있다. 이앙기, 트랙터 등 농사에 필요한 웬만한 기계쯤은 이제 눈 감고도 다룰 수 있을 정도다. 방대한 작업량에 지칠 법도 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홍로, 후지 등의 사과 종류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20년 전 저농약 인증을 받았는데 농약 사용 횟수를 줄이고, 미생물을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한 결과 가능한 일이었죠. 친환경 재배의 어려움이라면 제초작업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이력이 났는지 예취기 정도는 웬만한 남자들 못지않게 잘 다룬답니다.”
하루 종일 농사일로 바쁠 것 같지만 그녀는 동네 궂은일에 두 팔 걷어 부치고 나서는 의리파다. 부녀회장으로서의 활동도 열성이며, 예산군농업기술센터의 교육 과정도 빠지지 않는 열정적인 농업인이다.

사과가 작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복경춘 씨는 20년 전 처음 저농약 인증을 받았다.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재배를 위해 노력한 결과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그녀는 전한다. 질소질 비료의 사용을 줄이고, 미생물 제제와 같은 천연 액비를 사용한 결과 사과의 크기는 작지만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상품의 사과를 재배하고 있었다.
“소비자를 위한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힘들어도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 저의 작은 소망이기도 하지요. 쉽게 가는 방법이 있을지라도 그것이 해가 된다면 따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출하를 코 앞에 두고 그녀는 현재 막바지 당도를 높이고, 색을 좋게 하는 작업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9년 9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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