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 대한 근심을 덜어주는 이질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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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대한 근심을 덜어주는 이질풀
  • 월간원예
  • 승인 2018.07.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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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명: 쥐손이풀 과                  
학   명: Geranium thunbergii, G. nepalense
중국명: 老鸛草
일본명: ゲンノショウコ(現の証拠)
자생국: 한국, 일본, 중국
분   포: 전국의 산과 들 
습   성: 숙근초

 

이질풀은 화초보다 약초로서 더 잘 알려져 있는 식물이다. 설사(泄瀉)하면 이질풀 할 정도로 설사를 멈추게 하는 특효약초로 유명하다. 그러나 꽃이 가냘프고 예뻐서 화초로서의 가치도 충분하고 우리나라 전국에 자생한다. 
전 세계에는 300여종이 자생하고 있고 그중 우리나라에는 2속 13종이 자생 한다. 이질풀은 그중의 일종이며 이질풀 외에 가꿀만한 자생종에는 둥근 이질풀, 산쥐손이, 털쥐손이,  섬쥐손이 등이 있다. 분화식물로 유명한 제라니움(Pelargonium × hortorum)과 펠라르고니움(P. grandiflorum)도 이과에 속한다. 속명의 Geranium는 그리스어로 학(鶴)이라는 뜻이다
추위와 더위에도 강하고 토질도 별로 가리지 않고 재배하기가 쉬운 숙근초이므로 가꾸어볼만 한 자생식물이다. 외국에서는 암석정원에서 흔히 볼수 있고 키가 낮으므로 지피식물로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특성: 이질풀은 일반적으로 땅을 기여 다니며 자라지만 곧게 자라기도 한다. 키는 50cm정도이고 전초에는 긴 잔털이 있다. 잎은 대생하고 손바닥 모양이며 3~5갈래로 갈라진다. 잎 표면에는 흑자색의 반점이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주로  홍자색이나 분홍색과 백색도 있다. 꽃 지름은 1~1.5㎝ 정도이고 하나의 꽃대 끝에 위로보고 1~3개의 꽃이 핀다. 열매는 긴 부리가 잇는 삭과(蒴果)이며 익으면 터지고 종자는 사방으로 비산한다.
꽃말 : 한방에서 여러가지 병에 특효가 있다하여 병에 관한 한 “근심 걱정을 다 잊어버린다”라는 꽃말이 있다. 또한 병자를 치료하고 돕는 본보기가 될 만한 식물이라는 뜻으로 “귀감”이라는 꽃말도 있다.

용도 : 이질풀은 햇빛을 좋아 하지만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므로 일반적으로 암석정원(岩石庭園)에 많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키가 낮고 지면을 기여 나가며 자라므로 지피식물(地被植物)로서 이용하기도 한다. 도시에서는 큰 화분이나 꽃 상자에 심어 현관이나 정원에 두기도 하고 소품(小品) 꽃꽂이의 소재로 이용하면 제법 풍류가 있는 작품으로 연출 할 수 있다. 꽃꽂이 소재로 사용 할 때는 절단부를 수중에서 다시 저단하면 흡수가 잘 되고 수명도 길어진다. 
한방에서는 이질풀에는 탄닌과 말린 이질풀을 넣어 몇가지 산을 함유하고 있어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하여 지사제(止瀉劑)로 많이 사용한다. 보통 200cc의 뜨거운 물에말린 이질풀 분말 5~7g를 넣은 물을 성인의 경우 하루에 3~4회 나눠 마신다고 한다. 또한 손이 트거나 다쳤을 때도 미지근한 물에 말린 이질풀을 넣고 우러나면 그 물에 찜질 하기도 한다.
드물게 농촌에서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이질풀의 새순을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고 한다. 
 
번식 : 번식은 주로 분주나 실생한다. 
분주_ 분주는 봄에 이식할 때 한다. 분주할 모본은 뽑아서 흙을 털고 한 포기에 눈이 3~4개가 되도록 나누어 3~4호 포트에 심는다. 이때 묵은 뿌리의 일부는 잘라 버린다. 심을 배합토는 시판하는 육묘용 상토에 배수를 위해서 굵은 왕사를 30%정도 혼합해서 사용한다. 가식하고 2~3주가 지나면 원예용 액비를 한번 주고 가식 후 5~6주가 되면 정식 할 수 있다. 
실생_ 특성에서 말한바와 같이 열매가 익으면 터지고 종자는 사방으로 비산하기 때문에 반드시 열매가 터지기 전에 따서 그늘에서 말렸다가 채종한다. 이때도 열매가 터져서 종자가 비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과실 위에 양파 저장망 같은 것으로 덮어 둔다. 열매가 터지면 조제해서 뿌린다. 
파종 적기는 8~9월이다. 채종한 종자는 3℃의 저온에 40일정도 처리한 후에 뿌린다. 발아의 적온은 15~21℃이다. 파종용 상토는 시판하는 육묘상토를 이용하면 된다. 발아 소요일수는 1주일 정도이다. 
파종 후 복토는 종자가 안보일 정도로 살짝 덮는다. 발아한 묘는 3호 포트에 가식 했다가 어느 정도 자란후에 정식한다.
재배 : 이질풀은 주로 암석정원이나 분화로 재배한다.   
암석정원 재배_ 장소는 하루에 반나절 이상만 햇빛이 드는 곳이면 된다. 지역적으로 봐서는 전국 어디서나 다 가능하다. 토양도 별로 가리지 않는 편이며 사양토, 양토 할것 없이 어디서나 잘 자라나  배수가 잘되고 부식질이 많은 토양이면 더욱 좋다.    
밭에는 밑거름으로 10a당 완숙퇴비 2000kg만 넣고 산도는 pH6.0정도로 조절 한 다음 잘 갈아 엎어 두었다 심는다. 정식 간격은 30×30cm로 한다. 암석정원의 경우 특히 가물지 않으면 관수 할 필요는 없다. 가장 주의 할 점은 잡초를 제때에 뽑아 버리지 않으면 이질풀과 구분하기가 어렵게 되어 못쓰게 되므로 관리를 소흘히 해서는 안된다. 정원에 심은 것은 3~4년마다 분주하고 갈아 심는다. 또한 9월에는 10a당 완숙퇴비 1000kg와 18동율의 복합비료 20kg를 추비로 준다.   
분화 재배_ 화분에 심은 것은 1~2 년마다 분갈이를 해야 한다. 분갈이의 적기는 봄에 새싹이 트기 전이나 가을에 줄기와 잎이 황색으로 변했을 때이다. 분갈이용 배합토는 분주 할때와 같은 것을 사용한다. 분화재배용 화분은 지름이 30cm이상의 평분(平盆)이나 꽃 상자 같은 것이 좋다. 30cm의 평분의 재식주수는 5~6주가 적당하다. 
분화의 경우 정규적으로 관수해야 하고 4월과 9월에는 원예용 고형비료를 소량씩 주고 원예용 액비도 2주에 한번 준다.  

병충해 방지 : 병충해는 심하지 않는 편이나 병으로서는 갈색무늬병, 제빛곰팡이병, 반점세균병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중 반점세균병은 세균성이므로 방제하기가 까다롭다. 증상은 하엽에 갈색의 적은 반점이 생겼다가 차츰 커지고 심하면 말라죽는다. 발생하기 전에 마이신제를 한 두번 예방으로 살포하고 발생초기에는 4~5일 간격으로 3~4회 연달아 살포 방지 한다.
해충으로는 응애 거세미 등의 발생하는 수가 있다.
글·한국화훼협회 고문  홍영표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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