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흑색 찰성 쌀보리 ‘흑보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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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흑색 찰성 쌀보리 ‘흑보찰’
  • 월간원예
  • 승인 2018.07.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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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육종과김양길 연구사

세계 5대 곡류 중 하나인 보리는 서늘하고 건조한 기후대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주로 늦가을에 파종하여 이듬해 5월 말에서 6월 초에 수확하는 작물이다. 주로 쌀밥에 넣어 먹거나 맥주, 음료, 사료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부족하던 쌀을 대신하여 춘궁기에 서민의 주린 배를 채워주던 보리는 쌀 자급률이 향상되면서 소비가 줄었으나, 컬러 푸드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도가 증가함에 따라 컬러 보리의 기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이에 유색보리를 이용한 음료, 빵, 혼반식 등 가공용 소비가 증가하였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많고 토양전염 바이러스병인 보리누른모자이크병(보리호위축병)에 저항성이며 쓰러짐에 잘 견딜 뿐만 아니라 혼반 및 가공용에 적합한 쌀보리 ‘흑보찰’을 개발하였다. 
신품종 ‘흑보찰’은 국내 최초의 찰기가 있는 흑색 찰성 쌀보리다. 3년간 지역적응성시험 결과, 수량이 단보(10a)당 402㎏이며 새찰쌀보리(77cm)에 비해 2cm 정도 키가 크나 쓰러짐에 잘 견딘다. 이삭이 긴 형태의 소수형이며, 1,000알 무게(천립중)는 30.4g으로 알이 큰 대립종이다. 항산화 활성이 높은 성분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 함량은 0.116±0.005 mg/bran g으로 기존 흑색 보리에 비해 1.9배 정도 많고, 폴리페놀 함량은 8.232±0.055mg/bran g으로 1.4배 정도 높다. 농가에서 재배 시 씨뿌리기 전에 반드시 종자소독을 실시하여 깜부기병과 줄무늬병 등을 예방해야 하며, 습해에 약하므로 생육기간 중 습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흑보찰’은 1월 최저평균기온이–6℃ 이상인 중남부지역에서 안전재배가 가능하므로 제때 씨뿌리기를 해야 한다. 종자는 농가실증 재배와 종자생산단계를 거쳐 2~3년 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흑보찰’ 성숙

 

‘흑보찰’ 종실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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