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먹는 올바른 무농약 국산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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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먹는 올바른 무농약 국산바나나
  • 월간원예
  • 승인 2018.08.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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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올 바나나 강승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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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과일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수입과일의 대표 격인 바나나를 생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특히 청정 지역인 산청에서 믿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바나나를 생산하고 있는 올 바나나 농장을 탐방했다.   

최근 가족단위의 해외여행객들이 많아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과일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인데 특히 수입과일의 대명사인 바나나의 인기는 여전하다. 이에 국내 일부 농가들은 틈새시장인 수입과일 소비층을 겨냥해 바나나 재배로 전환하기 시작했고, 제주도를 넘어 경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지역 분포가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경남 산청에 하우스를 지어 바나나 재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올 바나나 강승훈 대표도 이들 중 한명으로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한국산 친환경 바나나 생산에 열을 올리면서 최근 소비자와 유통업체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수입바나나보다 식감과 맛이 매우 좋은 포장을 앞 둔 갓 딴 바나나.

어학전공자, 친환경바나나 재배 도전 나서
강 대표는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베트남어를 전공했으나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들이 파프리카 농사를 짓는 것을 가까이에서 봐오면서 농사짓는 것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언젠가 귀농을 해 자신만의 농사를 짓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는 5년 전 귀농을 해 부모님이 하고 있는 파프리카 농장에서 일을 하다가 한계를 느껴 대안을 고심하다 바나나를 찾게 됐다. 부모님이 30여 년 전 직접 바나나 농사를 4년 간 지으면서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바나나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농장 전경 모습.

 

소비자 믿고 먹을 수 있는 생산단지 지어
강 대표는 현재 시장 상황을 분석한 결과 수입바나나와의 차별점일 친환경 바나나에서 찾았다. 소비자들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바나나를 생산한다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이에 산청군 도전리 지역의 11,239㎡(3400평) 규모의 논을 8억에 사 온실을 지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본 강 대표의 바나나 온실은 동남아와 비슷한 기후와 환경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최적화 된 모습이었다.
그는 온실을 완공하고 지난해 6월 바나나 나무 2650그루를 심으며 바나나 농사에 뛰어들게 됐고,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하고 있는 중이다. 수확한 바나나들은 대부분 경기도와 서울, 부산, 경남 일부 지역의 학교급식에 공급되고 있으며, 다람쥐장터(대표 정희정),마켓컬리나 유명 백화점(현대, 갤러리아), 롯데마트 등에 납품되고 있다.

경남 산청군 도전리 올 바나나 농장에서 바나나 수확이 한창이다.

다람쥐장터,유명 유통업체에게 제대로 인정받은 품질
마켓컬리나 백화점 등에 납품하는 것은 많은 까다로운 검사를 통과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야지만 납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올 바나나에서 재배 생산된 바나나의 품질이 제대로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강 대표가 생산하고 있는 친환경 바나나가 인정받는 이유는 아이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만지고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만큼 수입바나나처럼 농약이나 방부처리제에 범벅되지 않은 안전한 먹거리라는 점이 큰 장점 중 하나다.
그는 병해충이 들더라도 친환경 약재를 이용해 나방애벌레나 응애 등을 막고 있으며, 친환경 영양제 등을 이용해 지력을 향상시키고 나무의 면역력을 높이는데도 열정을 쏟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가 직접 바나나를 따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부·지자체 국내 바나나 산업 활성화 나서야
강 대표는 지자체나 정부에서 바나나 생산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품목지정이나 사업 확대 등 방안 마련에 나서주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바나나의 경우 과일이나 채소로 구분돼 있지 않아 어떠한 지원도 받을 수 없어 농가가 힘겹게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한다.
그는 수입 대체 품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바나나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학교급식을 보면 국산 식재료 비중보다 수입산 비중이 높은 것을 볼 수 있어 지자체나 정부차원에서 아이들이 믿고 먹을 수 있게 친환경 국산 식재료 공급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예산지원 등 강구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농약이나 방부처리가 전혀 안 돼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친환경바나나.

 

수입바나나와 경쟁할 수 있는 체계 만들 것
강 대표는 현재 지금의 바나나 온실 옆에 11,900㎡(3600평) 규모의 새로운 온실을 짓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사계절 내내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연중 어느 때라도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바나나를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아직까지 미진한 부분이 많지만 국산바나나가 반드시 자리 잡을 수 있게 만들 것이고, 더 나아가 3년 뒤에는 체험농장까지 만들어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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