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소비자 만족 두 마리 토끼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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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소비자 만족 두 마리 토끼 한 번에
  • 윤소정 기자
  • 승인 2018.10.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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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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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

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책임지고 있는 ‘하늘그린’ 천안배가 미국과 대만을 넘어 중동지역에도 수출되고 있다. 이처럼 천안배원예농협은 매년 조합원들과 힘을 모아 3000t이 넘는 물량을 해외로 수출 중이다. 특히, 최근 할랄 인증까지 받으며 인도네시아와 두바이 등에도 천안배의 참맛을 알리고 있다. ‘신뢰’를 운영 철학으로 조합원들과 소통하며 소비자의 니즈를 위해 발로 뛰고 있는 박성규 조합장을 만나 천안배원예농협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00년 전통 ‘하늘그린’
식감과 당도로 소비자 선택 받아

천안 ‘하늘그린’ 배는 109년의 역사를 갖고 있을 만큼 배에 대한 조합원들의 기술적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이와 더불어 서해안이 근접해 있어 해풍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커 식감이 아삭하고 당도가 뛰어나다. 이처럼 ‘하늘그린’은 배에 대한 조합원들의 애정과 지리적 특성이 시너지효과를 내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서울 양재동 aT센터 내에서 열린 ‘2017 농식품 파워 브랜드 대전’에서 3년 연속 대표브랜드로 선정됐다.
‘하늘그린’ 천안배를 찾는 소비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가 아직까지는 명절에 치우쳐 있다. 이에 박성규 조합장은 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언급하며 하루빨리 일상생활 속에 배 소비문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탄수화물과 당분, 섬유질이 함유돼 있어 고혈압과 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입니다. 또 배의 당분과 비타민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돼 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와 관련, 박성규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학교와 군부대에 배가 더 많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학교과일간식법을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을 언급하며 “이번 식생활교육지원법 개정으로 어린이는 부족한 영양을 공급받고, 과수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박성규 조합장은 현재 60만 명에 달하는 군인들이 군사훈련을 통해 쌓인 피로를 달콤하고 시원한 배를 통해 풀 수 있도록 군납품에 대한 의견을 내며 “천안배의 안정적인 판로를 만드는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10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하늘그린’ 천안배는 식감이 아삭하고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배 소비 촉진
신품종 공급과 수출 박차

박성규 조합장은 배 소비 활성화를 위해 현재 명절용 ‘신고’ 배 대신 조이스킨과 슈퍼골드 등 신품종을 널리 알려 명절 외에도 농가들은 소득을 올리고, 소비자들은 시기에 맞춰 원하는 배를 골라 먹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배원예농협은 신품종 홍보 외에도 미국과 대만 등 20여 개국에 배를 수출하며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농협 최초로 배 수출 1000만 불을 돌파하며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는 박성규 조합장이 조합원들과 함께 농가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해외바이어와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배공동선별회를 통해 고품질의 배를 수출해 해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두바이와 인도네시아로의 수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박성규 조합장은 이와 관련 전국배 최초로 할랄인증을 받아 배농가의 시선을 모았다.
할랄인증은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가공된 식품에만 부여되는 것으로 천안배원예농협은 이슬람지역 수출을 위해 방한한 인도네시아 심사관의 생산시설 현장점검과 엄격한 심사 등을 거쳐 인증서를 취득했고,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할랄인증 최초 취득 선적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인 ‘르뽐 무이(LPPOM MUI)’로부터 한국 배 최초로 공식 인증서를 취득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대만 등 일부국가에 한정된 시장에서 벗어나 제3의 수출시장을 만들어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한편, 천안배원예농협은 할랄인증과 관련,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할랄 정책에 관한 별도의 관리팀을 구성해 연수와 교육을 진행했다.

천안배원예농협은 배 수출 농협 최초로 1000만 불을 돌파해 조합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이후 박성규 조합장은 1000만 불 달성 공로를 인정받아 천안배원예농협을 대표해 1000만 불 수출탑을 받았다.

배공선회와 농산물산지유통센터로
소비자에 고품질 배 전달

매년 1000만 불, 3000t 이상의 배를 전 세계 곳곳에 수출하고 있는 천안배원예농협은 수출 물품 등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배를 배공동선별회 중심으로 선별하고 있다.
“배공동선별회는 지난 2013년 121농가에 그쳤지만 올해 400여 농가까지 늘어나 더 많은 농가가 천안배 수출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천안배원예농협에서 수출되는 배는 배공동선별회를 통해 매우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선별된다. 특히, 나라별로 농약과 인증, 재배방법, 원하는 크기 등이 달라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히 따져가며 기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고품질 배만을 판매하기 위해 천안배원에농협은 ‘천안배 최고농업인 양성과정’을 설치, 1년 동안 12번의 농가교육을 진행하며, 영농시기별로 농가들의 과원과 품질 관리, 출하와 저장 등에 대해 교육하며 농가들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아울러, 천안배원예농협은 유통과정에서 필요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이용해 품질관리와 브랜드 활성화까지 꾀하고 있다. 특히, 천안배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가동률이 연간 280여 일에 이를 정도로 운영활성화 계획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 배 최초로 할랄인증을 받은 ‘하늘그린’ 천안배는 2017년 12월 최초 취득 선적식을 가져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고품질 천안배를 선사하고 있다.

‘신뢰’를 중심으로
배농가 활성화에 앞장

“과거, 20000농가에 달했던 배 농가가 15000여 농가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배 소비가 주춤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앞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배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트렌드를 따라갈 계획입니다.”
이처럼 박성규 조합장은 늘어나는 핵가족과 1인 가구 등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 기존 7.5~15kg 위주의 포장을 3kg, 5kg들이 소포장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조합원과의 ‘신뢰’를 가장 중시하는 박성규 조합장은 천안배를 더욱 더 명실상부한 명품배로 육성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봉지 무료제공, 인공화분기, 농번기 인력지원을 꾸준히 진행해 조합원들에게 힘을 실어 모두가 행복한 천안배원예농협을 만들고 싶습니다.”
조합원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에 사명감을 갖고 뛰어드는 박성규 조합장. 그는 ‘조합이 성장한 모습을 볼 때마다 내 가정을 키운 것처럼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천안배원예농협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튼튼한 두 다리로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다짐했다.

박성규 조합장은 매년 배농가 현장을 둘러보면 직접 배수확에 나설 뿐만 아니라 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매년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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