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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 농촌에서 찾은 배움의 즐거움충남 예산군 아람농장 차명숙 대표

<월간원예 = 윤소정 기자>

“도시에서 살 때보다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충남 예산군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차명숙 대표는 1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천연염색부터 원예치료사 자격증까지 농업·농촌과 관련된 자격증을 섭렵하고 있다.

차명숙 대표가 취득한 자격증은 차명숙 대표의 손과 입으로 재탄생되어 차 대표만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것으로 활용되고 있다. 항상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 아람농장을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농업·농촌의 희망을 전달하고 있는 차명숙 대표를 만나봤다.

차명숙 대표의 관심과 사랑덕분에 사과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전업주부에서
전문농사꾼으로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2000년. 도심에서 전업주부로 생활하던 차명숙 대표는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한 사과농장의 아름다운 전경에 반해 남편과 함께 귀농을 결정했다. 사실 차명숙 대표에게 있어 당시 귀농은 말이 귀농이었지 농사의 농(農)자도 알지 못하는 도시사람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 농업과 농촌은 브라운관을 통해 접했을 뿐, 농촌현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막연히 푸른 자연과 시원한 바람 등에 대한 낭만만 가지고 있었죠.”시골은 낭만에 가까웠다는 차명숙 대표지만 마냥 환상 속에 젖어있을 수만은 없어 귀농 1년도 체 되지 않아 예산군농업기술센터와 충청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진흥청 등 사과와 관련된 교육이 진행되는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움직였다고 한다.
“사과와 관련된 교육은 물론, 여성농업인 교육과 농업인 대학을 통해 농업에 대한 흥미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주부로 살면서 베란다텃밭도 안 가꿔본 제가 사과농장을 잘 이끌 수 있게 된 것은 전부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진행된 수많은 교육덕분입니다.”
이외 에도 차명숙 대표는 충남에서 대구까지 출퇴근하며 대구 사과연구소에서 사과와 관련된 교육을 받았다. 당시 교육을 통해 친환경 페르몬트랩에 대해 공부한 차명숙 대표는 제초제 등 화학비료를 치지 않으며 농사를 지었고 그 결과, 2003년 친환경 인증을 받음과 동시에 대구 사과연구소에서 표창장을 받는 성과까지 냈다.
“모든 농사꾼의 마음은 같습니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농약사용을 점점 줄여나갔고, 지금은 달걀껍질과 식초, 과수원 한 편에서 직접 수확하고 있는 배를 이용해 식초를 만들어 퇴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차명숙 대표는 교육장과 현장 외에도 장소를 가리지 않고 틈나는 시간마다 자연농법과 관련된 책을 정독하며 사과밭에 필요한 영양분에 대해서도 공부했다고 한다.
이처럼 아람농장의 사과는 수확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 이에 대해 차명숙 대표는 “2009년부터 농촌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손에 과일이 쥐어지면 입으로 먼저 가져가는 모습을 보았다”면서 “만약 농약이 묻어있다면 학생들의 건강에 해를 끼치기 때문에 농약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10여 년 전부터, 유치원과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농촌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차명숙 대표는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쨈·쿠키 만들기로
농촌교육농장 활성화

현재 3305㎡(1000평)에 달하는 사과농장을 관리하고 있는 차명숙 대표는 귀농 10년차 만에 농촌교육농장을 운영, 학생들에게 농업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식생활교육충남네트워크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바른 식생활 교육을 지도하며 우리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농촌교육농장을 통해 차명숙 대표가 만드는 먹거리는 사과쨈과 전통장, 장아찌, 사과쿠키 등으로 다양하다. 처음 농촌교육농장을 운영할 때는 사과쨈 만드는 프로그램이 전부였지만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매년 아람농장을 재방문하는 학생들을 보며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게 됐다고.
이와 관련, 차명숙 대표는 한국생활개선예산군연합회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현재 예산군 오가면생활개선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차명숙 대표는 생활개선회에서 실시하는 천연염색과 한지공예, 전통장 담그기 등의 분과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풍족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 달을 기준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10개 단체가 아람농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농촌교육농장을 처음 운영했을 당시, 약 20여 명에 불과했던 교육생이 이제는 1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많이 성장했죠.”
꾸준히 좋은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과일과 농촌의 미래에 대해 알린 차명숙 대표는 지난 2013년 충청남도교육청으로부터 우수체험농장으로 선정되어 아람농장을 한층 더 성장된 학습공간으로 재탄생됐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묻는 질문에 차명숙 대표는 ‘쿠키 만들기’라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차명숙 대표는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 일화가 있다며 자신 겪은 하루에 대해 설명했다.
“얼마 전, 유치원 소풍으로 쿠키를 만들어 본 학생이 부모님과 재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왔을 때는 친구들과 장난치는 듯 보였지만 부모님과 함께 쿠키를 만들며 부모님에게 쿠키 레시피를 설명해주는 모습을 보니 많은 학생들이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이처럼, 차명숙 대표는 어린 아이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농촌에 대해 배우면 흥미를 느낀다며, 많은 학생들이 농업·농촌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차명숙 대표가 쿠키 만들기 프로그램에 사용하는 재료는 우리밀과 직접 재배한 사과이며, 버터와 같은 가공품은 들어가지 않아 어린 학생들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
최근, 원예치료자격증을 취득한 차명숙 대표는 체험프로그램 외에도 학생들이 오감으로 농촌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장 한 편에 허브공원을 만들어 놓았다.
“요즘 어린 학생들도 학업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넓은 자연에서 맛있는 사과를 먹고 향긋한 텃밭을 구경하며 힐링할 수 있도록 교육장 입구에 작은 허브밭을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을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을 많은 프로그램으로 선보이고 있는 차명숙 대표는 음식을 만드는 체험 외에도 사과의 1년을 그려보는 실습시간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그린 그림은 교육장 한 편에 전시되고 있으며, 그 중 차명숙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과나무의 1년은 농촌교육농장을 들어오는 입구에 벽화로 전시되어있다.
“앞으로 자연그대로를 학생들이 느낄 수 있도록, 농업·농촌도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체험을 통해 알려줄 계획입니다.”
차명숙 대표가 실시하고 있는 농촌교육농장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사과쿠키만들기이다.


윤소정 기자  dreamss93@naver.com

<저작권자 © 월간원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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