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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된 고접기술로 배농가 활성화 돕는다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최장전 박사
‘스테이플을 이용한 고접 기술’을 개발한 최장전 박사는 농업인들이 좀 더 편리한 방법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간원예=윤소정 기자> 한 단계 발전된 농업·농촌을 위해 오늘도 발로 뛰며 연구에 매진하는 최장전 박사. 그는 농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자신의 영농기술정보를 제공한다. 새로운 영농법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최장전 박사. 그를 만나 최근 개발한 ‘스테이플을 이용한 배 고접기술’에 대해 들어봤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소장 강삼석, 이하 배연구소)는 배에 대한 시험연구 수행을 위한 조사나 영농현장의 문제를 파악한 뒤, 시험연구에 반영하기 위해 배 주산단지 과수원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 아울러, 배연구소는 배 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조이스킨과 황금, 추황 등 다채로운 신품종을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농촌인력의 고령화로 인해 신규 과원조성을 회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배를 비롯한 대부분의 과수는 신품종 갱신과 수분수 및 결과지 확보를 위해 고접(갱신)을 실시해야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고접갱신은 비닐을 사용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려 현장에서의 활용도도 매우 낮은 편이다.
“2000년 중반 무렵, 한 농가의 배 과수원을 찾았을 때, 배나무 성목 과수원에 측지, 즉 결과지가 부족해 단위당 생산량이 감소되는 것이 애로사항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배연구소는 도구를 이용한 드릴접목과 타카접목 등의 접목시술을 개발했으나 정밀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접목활착률이 떨어져 그다지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에 최장전 박사는 배 등 과수의 고접에 있어 비닐을 사용하는 기존 고접보다 접목시기 확대 및 활착률을 높이고자 스테이플을 이용한 고접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답했다.

최장전 박사는 최근 경기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배농가를 대상으로 ‘스테이플을 이용한 고접 기술’에 대한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스테이플 고접 어떻게 하는 걸까?

그렇다면, 스테이플을 이용한 배 고접은 어떤 방법으로 진행될까. 이에 대해 최장전 박사는 “먼저 봄에 접수를 채취할 경우, 1월 하순에서 2월 중순에 해야 하며, 가을 고접 시기에는 신장이 멈춘 도장지를 채취해야 합니다. 고접시기는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 혹은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 가능합니다.”
기존 농가에서 사용하는 고접방법은 접합 후 비닐 끈으로 묶어 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최장전 박사가 개발한 스테이플 고접은 접수 삽입 후, 스테이플만 밀착·고정 시킨 후 도포제 바르기만 진행하면 돼 시간이 크게 단축돼 농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스테이플 고접, 종래 고접법보다 편리
스테이플을 이용한 고접기술은 편리한 방법만큼이나 배 농가가 얻는 장점도 다양하다. 최장전 박사는 스테이플 고접기술의 장점에 대한 질문에 “배 신규 묘목재식과 비교했을 때, 기존에는 고접 실시 후 결실소요기간이 5~6년 정도 걸리지만 스테이플 고접기술을 이용하면 결실소요기간이 약 3년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특히, 비닐을 사용하는 종래 고접법과 달리 스테이플이용 고접은 보다 편리하고 고접소요시간도 크게 단축된다고 강조했다. “비닐을 이용한 관행 고접법은 고접 소요시간이 1개당 8분 4초가 걸린 것에 비해 스테이플 고접법은 개당 2분 37초가 걸려 시간을 약 2.8배 단축시켰습니다.” 또 최장전 박사가 개발한 스테이플 고접법은 타카접목보다 활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카접목은 활착률이 45.3%이지만 이번에 개발된 스테이플 고접 기술은 2018년, 그린시스와 슈퍼골드 2품종에서 90.1%로 활착률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어 최장전 박사는 스테이플 고접기술을 활용했을 경우 생기는 단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테이플을 이용한 고접기술은 새로운 고접법이기 때문에 고접에 쓰이는 도구들이 맞춤형으로 판매되지 않는 다는 점이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이플 고접기술은 측지가 젊은 가지로 갱신돼 과실이 달리는 꽃눈들이 충실해져 수확량이 증가하고 과실품질이 향상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찾아가는 농가교육 실시
최장전 박사는 최근, 경기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배 농가를 대상으로 ‘스테이플을 이용한 배 고접기술’에 대한 강의 및 현장 실습을 진행했다. 이날 최 박사는 ‘스테이플을 이용한 배 고접기술’에 필요한 도구인 대목조제용 목공끌과 스테이플을 제작할 수 있는 케이블타이, 도포제를 만들 수 있는 수목보호제와 거즈 등을 참석자에게 제공해 사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고.
강의를 진행한 최장전 박사는 “당시 많은 농가들이 기존의 비닐을 이용한 고접보다 쉽게 배울 수 있고 시간도 절약 된다며 좋은 반응을 보여 무척 뿌듯했다”고 말했다.
좋은 기술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지만 완성된 최종기술은 없다고 말하는 최장전 박사. 그는 앞으로 “어떤 개발 기술일지라도 다소 미흡하거나 개선·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농업인이 편리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소정 기자  dreamss93@naver.com

<저작권자 © 월간원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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