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바닷가벼랑의 틈에서 피어나는 ‘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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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바닷가벼랑의 틈에서 피어나는 ‘해국’
  • 월간원예
  • 승인 2017.11.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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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국화과식물 중 개발할만한 숙근초 중의 하나이다. 나지막한 키에 꽃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비교적 긴 기간에 걸쳐 핀다. 해국은 바닷가의 벼랑의 암석 틈에서 매서운 해풍과, 내려 쪼이는 햇빛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견뎌가며 자라는 모진 숙근초로 분재의 대형 석부작(石附作)과 같다. 거기에다 바다가에 자생하므로 내염성은 물론 내건(耐乾), 내서성(耐暑性)도 강하여 관화(觀花)식물로서 손색이 없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내한성이 다소 약하다는 결점이 있으나 경기도 여주시에서도 노지 월동이 가능하므로 다행이고 앞으로 유전 육종 학자들의 내한성 품종 육성에 기대해본다.

속명의 Aster는 별이라는 뜻이며 종명의 spathulifolius는 잎 모양이 주걱을 닮았다는 뜻이다. 자생종에 해국 외에 왕해국 (A. spathulifolius var. oharai)이 있다. 강원, 경북의 해변가의 바위틈에서 자라며 특히 울릉도에 많다. 잎이나 꽃이 해국보다 약간 큰 편이고 꽃색은 연보라색이며 9~10월에 집중적으로 핀다.

특성 : 해국에는 아직 품종이라는 것은 없고 꽃색에는 연보라와 청보라가 있고 최근에는 백색도 있다고 하나 정식으로 학계에 보고 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 초장은 20~30cm 정도이고 꽃은 7월부터 11월에 걸쳐 피며 화경은 4cm 정도이다. 꽃색은 연보라색이나 최근에는 청보라색과 잎에 황록색의 얼룩무늬가 있는 것도 발견되어 한결 다양해졌다. 일본에서는 백색화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해국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10월이고 종자는 11월에 익는다. 주걱형의 잎은 비교적 넓고 큰 편이며 잎의 앞, 뒤면에는 잔털이 있고 점액을 분비하여 끈적끈적하다. 심어서 오래되면 줄기는 목질화 되고 중간 이하의 하엽(下葉)은 완전히 고사하여 때기도 힘들다.

전설 : 옛날 갯가에서 살던 어느 부부가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자 남편은 아무 말도 없이 배를 타고 다른 곳으로 떠나버리고 돌아오지 않았다. 아내는 딸을 데리고 매일같이 갯바위 위에서 남편을 기다리던 어느 날 파도에 휩쓸려 죽고 말았다. 후일 돌아온 남편은 이 사실을 알고 대성통곡했다. 남편은 매일 같이 갯가에 나가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던 어느 날 아내와 딸을 닮은 꽃을 발견했다. 그 꽃은 자기를 기다리다 숨진 아내와 딸의 화신이었다. 후일 사람들은 그런 안타까움을 알고 갯가에서 피었다 하여 해국(海菊)이라 하게 되었다 한다.

꽃말 : 전설의 기다리다 죽은 모녀를 기리는 뜻으로 해국의 꽃말은 ‘기다림’이다. 또한 강한 해풍, 건조, 햇빛에 견디고 피는 칠전팔기(七顚八起)의 달마(達 磨)와 같다는 뜻에서 ‘강인’, ‘칠전팔기’라는 꽃말도 있다.

번식 : 번식은 주로 분주 또는 삽목 하지만 실생도 잘 된다.

분주번식 : 분주는 3~4월 분갈이 또는 화단의 것을 이식할 때 한다. 다음 해에 바로 개화하기를 원한다면 2~3가지가 한 포기가 되게 크게 나누어 심는다.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근년에 자라나는 새 가지나 2~3년의 묵은 가지를 하나씩 나누어 심는다. 전자는 2년 만에 후자는 다음 해에 꽃이 핀다. 화단과 암석 정원에는 분주 묘가 실생묘나 삽목묘보다 안전하게 자란다.

삽목번식 : 금년에 새로 자라난 가지를 5~6cm 길이로 잘라서 1시간 정도 흡수처리한 다음에 삽목한다. 삽목 용토는 펄라이트와 피트를 1:1로 혼합해서 사용 한다. 발근이 잘되므로 촉진제 처리는 팔요하지 않지만 절단부에 옥시베론이나 루톤 등을 바르면 발근속 도 및 발근율이 향상된다.

종자번식 : 11월에 채종한 종자는 정선한 후 건조저장 했다가 이듬해 봄에 뿌린다. 파종 전에 종자는 밴 레이트 1000배액에 30분 침지 소독하도록 한다. 파종 용토는 시판상토면 되고 pH는 6~7정도가 적당하다. 육묘기간이 짧으므로 162~200구의 트레이에 파종한다. 파종 후 복토는 종자가 안 보일 정도로 얕게 한다. 발아적온은 20℃ 정도이고 파종 후 1주일이면 발아한다. 본엽이 5~6매 되면 정식한다. 그러나 화단이나 암석원에 심는 것은 3호 포트에 한번 이식했다가 이듬해에 정식하면 안전하고 건실하게 자란다. 포트에 육묘할 때는 봄과 가을에 유기건조비료를 한 번, 원예용 액비를 10일 간격으로 2~3번 정도 주도록 한다.

분화재배 : 분화재배는 5호(직경 15cm) 플라스틱 포트면 되고 분경(盆景)재배는 얕은 분재화분에 심는 다. 재배용 상토는 시판상토에 40% 정도의 왕사를 혼용해서 배수가 잘 되도록 한다. 재배는 노지에서도 되지만 품질을 위해서는 무가온의 비닐하우스를 이 용하는 것이 좋다. 6월과 9월에는 유기건조비료를 한 화분에 2~3개씩 준다. 그밖에 원예용액비나 고형비료 등을 추비로 주기도 하나 비료과다로 연약하게 자라고 품질 저하 의 원인이 된다. 분갈이는 1~2년마다 반드시 해야 하고 꽃이 지고나면 꽃에서 아래쪽 3~4cm에서 잘 라 버린다.

화단재배 : 해국은 바닷가의 암벽뿐만 아니라 습하고 그늘진 곳이 아니라면 암벽이던 밭이던 어디서나 잘 자란다. 이상적인 생육환경은 양지바르고, 통풍이 잘 되고, 배수가 잘 되는 곳이다. 결점이라면 내한성이 다소 약한 편이라 중부 내륙지방에서는 월동하기가 어려운 지방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식할 밭에는 기비로 완숙 퇴비를 1a당 100kg 정도만 넣고 화학비료는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이식시기는 추운 지방은 봄에 하고 따뜻한 지방은 가을에 꽃이 지고 난 다음에 한다. 정식간격은 20×30cm로 한다. 화지수 증대 및 꽃이 잘 피게 하기 위해서 7월에 한번 적심한다. 꽃이 지고나면 분화 때처럼 되도록 빨리 꽃대는 잘라버린다. 또한 마른가지도 정리하도록  한다.

병충해 : 병해충은 별로 없는 편이나 고온 다습한 여름에는 뿌리썩음병이 발생하기도 하고 진딧물도 발생하므로 적정한 농약을 치도록 한다.

 

글·한국화훼협회 고문 홍영표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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