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소담스럽게 모여 피는 작은 노란 꽃, ‘마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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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소담스럽게 모여 피는 작은 노란 꽃, ‘마타리’
  • 월간원예
  • 승인 2018.01.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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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가 말 다리처럼 길다는 '말다리'가 변해서 생긴 이름 '마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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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명 : 마타리과
학명 : Patrinia scabiosaefolia
영명 : Yellow Patrinia, Scabious patrinia,
Golden lace
중국명 : 黃花敗醬
일본명 : オミナエシ
원산지 : 한국, 중국, 일본,
분포 : 전국의 산과 들의 양지
습성 : 내한성 숙근

 

전설 : 옛날 소아시아의 ‘프리기아’라는 나라의 미다스 왕은 욕심이 많아 날마다 하늘의 신에게 “제 손에 닿는 것은 모두 황금이 되게해 주소서”하고 빌었다. 하늘의 신은 그의 소원대로 그렇게 해 주었다. 그 후 욕심 많은 미다스 왕은 기고만장(氣高萬丈)하여 닥치는 대로 황금을 만들어 거부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기의 목숨보다 사랑 하는 딸이 달려와 그에게 안기자 무심결에 그 딸도 황금이 되어 버렸다. 뒤 늦게 이 참변을 안 미다스 왕은 대성통곡을 하며 하늘의 신에게 금붙이로 변해버린 딸 을 다시 인간이 되어 사랑하는 자기 딸로 환생시켜 주기를 빌고 빌었다. 그러나 하늘에 신은 과욕(過慾)의 잘못을 깨우쳐 줄 생각으로 금붙이로 변한 미다스 왕의 딸을 마타리라는 꽃으로 태어나게 해줬다고 한다.

 

꽃말 : 마타리의 꽃말은 미인, 애틋한 사랑, 무한한 사랑 등이다. 미인이나 애틋한 사랑은 가을 하늘에 나부끼는 훤출한 키에 노란 꽃의 아름다운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고, 무한한 사랑은 전설의 미다스 왕의 딸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성 :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15종이 자생한다. 그중 우리나라에는 마타리를 비롯하여 금마타리, 돌마타리, 뚜깔 등 4종이 자생한다. 마타리는7~10월에 피고 줄기는 곧게 자라고 60~150cm나 된다. 꽃은 지름이 3~4mm정도이고 가지와 줄기 끝에 산방상(散房狀)으로 핀다. 잎은 깃 모양으로 깊이 갈라지고 아래쪽은 잎자루가 있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없다. 씨앗은 9~10월에 익고 타원형이다. 뿌리에는 굵은 근경(根莖)이 있고 옆으로 뻗으며 자란다. 유사종의 금마타리(P. saniculaefolia)는 키가 30cm에 불과 하다.

꽃은 5~6월에 피고 황색이며 꽃대 끝에 모여서 산방상(散房狀))으로 핀다. 잎은 5~7갈래로 갈라지고 잔잔한 톱이가 있다.

 

용도 : 마타리는 키가 높아 주로 절화용으로 재배하나 6월에 한번 적심하면 키를 반으로 조절 할 수 있으므로 화단에 심을 수도 있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고 뿌리는 한방에서 패장(敗醬)이라 하여 이뇨(利尿), 해독(解毒)등 약제로 많이 쓰인다. 화단이나 암석정원에는 키가 낮고 아담한 금마타리가 더 어울린다.

 

번식 : 실생, 분주, 삽목 등으로 번식한다. 실생-파종적기는 2~5월이다. 10㎖의 씨앗은 약

3,500입 정도의 소립(小粒)종자이며 100㎡(30평)당 소요 종자량은 50㎖정도이다.

씨앗은 육묘를 겸해서 128공의 트레이에 뿌린다. 파종용 배합토는 시판 원예용 상토를 이용한다. 파종 후에는 씨앗이 안보일정도로 얕게 흙을 덮고 물을 충분히 준다. 파종한 트레이는 비닐을 덮어서 발아적온인 20℃를 유지 할 수 있도록 한다. 발아소요일수는 2주일 정도이며 발아 후 2개월이면 본잎이 5~6매 정도로 자라므로 밭에 정식하거나 3~4호 포트에 가식한다.

분주-분주는 이식 또는 갈아 심을 때 한다. 시기는 봄 새싹이 자라기 전이 적기이나 난지에서는 가을에 해도 된다. 봄에 2촉 이상을 1주로 크게 가르면 당년에 꽃이 피고 1촉식 작게 나누면 약한 묘는 다음해에 가서 핀다. 분주한 묘는 바로 밭에다 심거나 3~4호 포트에 가식 한다.

삽목-봄에 새로 자라난 순이 15㎝ 정도 자랐을 때 끝순을 5~6cm로 잘라서 아래 잎은 잘라버리고 128공의 트레이에 삽목 한다. 상토는 모래나 펄라이트와 피트를 7:3으로 혼합해서 사용한다. 뿌리가 내리고 새잎이 2~3매 자라면 정식하거나 3~4포트에 가식한다.

 

절화재배 : 절화의 품질상 무가온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으나 노지재배도 가능하다. 정식은 2~3월이나, 9~10월에한다. 토양은 사양토 또는 양토로 배수가 잘되면서도 보수력이 있는 토양이 좋고 적정 산도는 pH 5.5~6.5정도이다. 정식포장에는 밑거름으로 100㎡당 완숙퇴비 150㎏, 화학비료로 질소 1㎏, 인산 1·5㎏, 가리 1·5㎏을 준다. 정식방법은 이랑 폭 90㎝, 통로 45㎝로 정지 한 다음 조간 30㎝, 주간 25㎝로 하고 두 줄로 심는다. 정식 후 키가 커서 넘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지상 60㎝ 높이에 20㎝ 눈금의 그물을 한단 치는 것이 안전 하다.

절화의 품질향상과 개화시기 확대를 위서는 5월 중, 하순에 한번 적심 하는 것이 좋으며 그렇게 하면 8원 말에서 9월 상순에 꽃이 핀다. 또한 한자리에서 연작하는 것 보다 매2년마다 갈아 심으면 우수한 절화를 생산할 수 있다. 절화는 여름은 20~30%, 가을은 30~40% 피었을 때 잘라서 절화수명 연장제를 처리한 후에 10본을 한 묶음으로 묶어서 시장에 낸다. 절화가 끝나면 다음해의 절화 품질을 위해 바로 밑거름의 절반을 웃거름으로 준다.

 

분화재배 : 분화재배는 주로 금마타리를 이용하나 마타리를 5월 하순에 적심해서 키를 낮게 조절하여 이용하기도 한다. 정식 시기는 절화재배와 같다. 배합토는 배양토와 부엽과 왕사를 3:3:4로 혼합해서 이용한다. 소품은 3~4호 화분에 1주, 대품은 5~6호 화분에 2주를 심는다. 심을 때는 완효성 비료를 밑에 4~5립을 깔고 심는다. 봄, 가을에는 원예용 액비 1,000배액을 한달에 2번식 준다. 생육이 빠른 식물들이므로 분갈이는 매년 해야 한다.

 

병충해 방지 : 병충해는 별로 없는 편이나 질소가 많거나 장마철에 흰가루병이 발생하는 수가 있으므로 포리옥신이나 톱신 등으로 발생초기에 방지 한다. 해충으로서는 진딧물과 응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글·사진 한국화훼협회 고문 홍영표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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