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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가장 소중하고 고마운 가족에게는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5월 가정의 날을 맞이하여 그동안 감사했던 부모님께 선물할 왁스타블렛을 만들어보았다. 왁스타블렛을 만들기 전 부모님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려보자. 아동, 청소년기, 성인기 등 연령 대별로, 혹은 계절별이나 월로 나눠서 생각하면 기억을 꺼내기 쉬워진다. 가족과 추억이 담긴 오래된 사진을 꺼내 추억 회상해 보는 것도 좋다.
‘왁스타블렛’은 ‘고체형 방향제’로 소이왁스를 사용해서 만든다. 소이왁스는 말 그대로 ‘콩’에서 추출한 왁스로 친환경적이다. 프러그런스 오일은 화학재료로 합성한 인공향으로 아로마테라피 효과는 없으나 다양한 종류의 향이 있으며 경제적이다.
아로마테라피 효과가 있는 에센셜 오일은 식물의 잎이나 꽃, 뿌리 등에서 추출한다. 라벤더향은 심신 안전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며 페퍼민트는 두통이나 신경통에 좋고 어깨결림 등 근육통에도 좋으며 정신을 맑고 정신력을 높여준다. 부모님의 건강과 취향을 고려하여 에센셜 오일을 사용해도 좋다.
먼저 왁스타블렛을 장식할 드라이플라워를 준비한다. 카네이션은 자연 건조가 어려운 꽃이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식품 건조기를 이용하여 건조하거나 인터넷 쇼핑으로 카네이션 드라이플라워나 보존화를 구매하면 된다.
왁스타블렛을 만들 때 왁스 상태가 변화하는 걸 잘 관찰해야 한다. 왁스가 끓으면 안 되기 때문에 잘 녹고 있는지 살펴야 하고, 왁스 온도가 급변하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또 굳을 때는 순식간에 굳기 때문에 드라이플라워 장식은 미리 디자인해두어야 한다. 손바닥보다 작은 왁스타블렛 하나를 만드는 데 손이 여간 많이 가는 게 아니다.
자식 한 명 키우는 데는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갔을까. 꽃을 사랑한다 말하면서도 꽃에 물 주는 것을 잊어버린 여자를 본다면 우리는 그녀가 꽃을 사랑한다고 믿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사랑하고 있는 자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우리들의 적극적 관심이다. 이러한 적극적 관심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 -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
우리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있는 걸까. 사랑한다고 말만 하는 걸까. 평소에도 사랑하고, 어버이날은 조금 더 사랑해보자.
힐링원예치료센터 대표 김윤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