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원 노린재, 아는 만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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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원 노린재, 아는 만큼 잡는다!
  • 월간원예
  • 승인 2018.06.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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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상 기상, 사과원 주변 식생의 변화, 재배 품종 및 환경의 변화 등 여러 요인으로 사과원의 해충상이 변하고 있다. 노린재류는 사과원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발생량과 신초 및 과실 피해가 많아지고 있다. 효과적으로 노린재류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사과원에서 주로 피해를 주는 주요 노린재류인 갈색날개노린재와 썩덩나무노린재의 피해 양상과 발생생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과원에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갈색날개노린재, 썩덩나무노린재, 풀색노린재, 알락수염노린재, 가시점둥글노린재, 우리가시허리노린재,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 등이 발생한다. 이들 가운데 주로 갈색날개노린재와 썩덩나무노린재가 사과 재배에 큰 어려움을 준다. 
갈색날개노린재와 썩덩나무노린재는 사과뿐만 아니라 배·복숭아·감귤·감 등의 과수류에서도 발생한한다. 노린재류는 과실의 표면에 앉아 구침을 찔러 흡즙하며, 가해 부위는 주로 과실의 윗부분이나 옆면에 나타난다. 
노린재 피해과는 피해부위 가운데에 구침 흔적이 있으며, 과육이 코르크화되는 특징이 있다. 


갈색날개노린재(Plautia stali Scott)는 노린재과(Pentatomidae)에 속하며 ‘Brown winged green bug’로 불린다. 성충은 몸길이가 10~13mm이며, 몸은 초록색으로 광택이 나면서 표면에 검은 점들이 흩어져 있다. 앞날개만 갈색이라 ‘갈색날개노린재’란 이름을 얻었다. 갈색날개노린재는 활엽수나 칡 등의 낙엽, 돌밑 등에서 성충의 형태로 월동하며, 1년에 1~2회 발생한다. 4월 이후 월동처에서 여러 기주를 옮겨 다니며 가해하고, 짝짓기를 하여 어린 과실이나 잎 표면에 산란한다. 
사과원에는 4월 하순~5월 상순 월동한 성충이 나타나 밀도가 가장 많았다가 이후 밀도가 감소한다. 이후 6월 하순부터 밀도가 증가하기 시작하며, 7~8월에 성충이 과실을 가해하기 시작하여 7~8월 보다 9~10월에 더 큰 피해를 준다. 10~11월에 월동 장소로 이동하여 성충태로 월동에 들어간다.


썩덩나무노린재(Halyomorpha halys Stal)는 역시 노린재과(Pentatomidae)에 속하며 ‘Brown marmorated stink bug’로 불린다. 성충의 몸 길이는 12~18mm로 갈색날개노린재보다 약간 더 큰 편이다. 
짙은 갈색 바탕에 검은색, 적갈색의 불규칙한 무늬가 있다. 나무의 겉껍질에 앉아 있으면 구분하기 어려워 ‘썩은 나무’란 뜻의 ‘썩덩나무노린재’라 이름 붙었다. 썩덩나무노린재는 민가나 시설물에서 성충태로, 집단으로 월동하며 일반적으로 1년에 1~2회 정도 발생한다. 갈색날개노린재와 유사한 발생양상을 보이며, 갈색날개노린재와는 달리 후반기 월동에 들어가기 전에 높은 발생밀도를 보인다.
노린재류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사과원 주변에 집합페로몬트랩을 설치하여 발생밀도를 정밀히 예찰한 뒤, 작물보호제 지침서에 등록된 살충제를 사용하여 방제한다. 약제에 표기된 처리 방법과 처리 간격에 따라 약제를 살포하며, 사용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적정 살포시기와 살포농도, 살포량을 준수하여 과도한 약제 살포를 지양해야 한다.
2018년 12월 31일부터 모든 농산물에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가 시행될 예정이다. 저장성이 좋고 국내 유통 사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후지’사과의 경우는 올해 가을 수확 후 저장했다가 이듬해 출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당장 올해 살포하는 약제부터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선정해야한다. 타작물에서 노린재류 방제에 효과가 좋았더라도 사과에 등록되지 않은 약제라면 사용해서는 안 된다.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김세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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