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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 시설로 연중 고품질 장미 생산경기도 파주시 강대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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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재배는 온도가 생명이다.
적정 온도를 조금만 벗어나도 고온피해를 입고 만다.

특히 한여름 하우스 내부 온도는 철저하게 관리해야한다.

 

“하우스만 잘 지어선 안 됩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온난화에 대비하려면 기술을 총 동원해 안정적인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경기도 파주시의 강대갑 대표는 약 40년 전부터 절화 농사를 지어온 우리나라 장미재배 2세대다. 그는 하우스에 최신 시설을 도입하고 소비 경향을 파악하는 데 게을리 하지 않는 등 장미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 농사 규모는 하우스 10동. 연중 출하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강 대표를 찾았다.

하우스 외부에 설치된 냉각기 칠러.

적정 온도 유지, 장미 농사의 핵심
강 대표는 아들과 함께 손수 하우스를 지었다. 제일 신경을 쓴 부분은 온도 관리다. 장미의 적정 재배 온도는 16~27℃로, 온도 유지를 위해 팬앤패드(fan and pad) 시스템과 칠러(chiller) 시스템을 도입했다. 팬앤패드 시스템은 시원한 물을 펌프로 끌어올려 한 쪽 벽에 흐르게 하고, 환풍기로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 하우스 내부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칠러는 냉각기로 에어컨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상품성 유지가 가능하다.
온도만큼 중요한 요소는 햇빛이다. 강 대표는 LED등을 천장에 설치해 부족한 일조량을 보충해주고 있다. LED등은 적색과 청색광을 공급하는데 적색은 성장에 관여하고 청색은 살균·살충 작용을 한다. 이 장치로 해충 제거와 품질 향상에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 강 대표의 설명이다.
탄탄한 시설을 바탕으로 강 대표는 올해부터 일본 수출에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예전에도 수출연구회를 조직해 일본에 장미를 수출했지만 여름철 상품성이 너무 떨어져 수출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연중 고른 품질의 장미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으니 다시 한 번 시도해 봐야죠. 수출은 첫째도 신용, 둘째도 신용입니다”라고 기운차게 말했다.

신품종 대신 수확량 좋고 꾸준히 사랑받는 품종으로 승부
강 대표는 현재 비탈, 포비, 리바이벌 세 가지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전체 약 6만주로 세 품종을 비슷한 비율로 식재했다.
그가 품종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보다도 ‘수확량’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강 대표는 종묘 회사에서 추천하는 신품종을 주로 심었다. 하지만 신품종은 처음에는 가격이 잘 나오다가도 쏠림 재배 현상이 일어나 얼마 가지 않아 가격이 폭락하곤 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직접 발품을 팔아 시장성을 조사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원래 기르던 품종을 모두 뽑아냈다. 그리고 수확량이 20%정도 많고 소비자들이 꾸준히 선호하는 품종으로 교체한 결과 보다 더 안정적인 연간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계속 이 품종만을 고집하겠다는 것은 아니에요. 앞으로 유행할 장미 색상은 무엇일지 소비 경향을 계속 주시하고 그에 맞춰 품종을 변화시켜 나가야죠.”

친환경 방제법으로 응애 고민 해소
장미 농사를 힘들게 하는 대표적인 벌레는 잎 뒷면에 서식하는 ‘응애’다. 뒷면에 있으니 잘 죽지도 않고 내성이 생기면 또 다른 농약을 쳐야 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 대표도 응애 때문에 골머리를 앓다가 최근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방제법으로 노동력을 절감시켰다. 미생물을 배양해서 잎에 살포하면 단백질로 이뤄진 응애의 알 표면에 금이 가 손쉽게 방제가 가능하다. 강 대표는 “다른 농가에서는 별로 알아주지 않지만 친환경적이고 품질 향상에 도움이 돼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꽃 소비문화는 정책부터
좋은 품질의 장미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내 꽃 소비는 여전히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강 대표는 꽃 소비 증진을 위한 몇 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내년부터 시행되는 절화 의무자조금과 관련, 절화협회에 더 많은 자조금을 할당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양재 화훼공판장의 규모 확장과 향상된 품질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경매 물량을 늘려 꽃 가격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철저한 습식유통으로 신선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소비자의 꽃 소비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가 가판대에서 부담 없이 꽃 한 송이 사서 집에 꽂아놓는, 그런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안혜연 기자  hy8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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